제가 과탄산소다에 신세계를 경험하게 된 건 세 해 전쯤입니다. 흰 수건이 누레져서 어떻게 할까 하다가 다이소에서 천 원짜리 봉투를 샀습니다.(봉지에 넣어서 불려보면 누런게 빠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반신반의하면서 뜨거운 물에 한 스푼 풀고 수건을 담갔는데, 30분 뒤에 물이 회색빛 갈색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이게 뭐지?? ㅡ.ㅡ;
그 물을 보고 충격받았습니다. 저게 다 수건에서 나온 때라고? 레알?? 세탁기로 수십 번 빤 수건인데, 이렇게 많은 게 남아있었구나 싶었습니다. 그 이후로 과탄산소다가 세탁 루틴에서 빠지지 않게 되어버렸습니다. 과탄산소다 tv나 미디어매체에서 좋다 좋다 가성비 좋다 많이 나오기는 하는데 뭐가? 어떻게 좋은지 정확히 알고 계시나요? 오늘 포스팅에서 전부 다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과탄산소다는 무엇일까요?
탄산나트륨과 과산화수소가 결합된 화합물이라고 합니다. 물에 녹으면 산소를 방출하면서 때를 분해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표백 기능이 있는데 염소계 표백제처럼 강하지 않아서 색깔 옷에도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환경 부담도 적어서 친환경 세탁제로 많이 알려지고 있구요! eco세탁!! 처음엔 이게 뭔지도 몰랐었습니다.. 다이소 세제 코너 지나가다가 봉투에 적힌 글자가 눈에 띄었던 건데, 성분이니 원리니 그런 건 나중에 찾아본 거예요. 그냥 천 원짜리니까 망해도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집어 든 거였는데, 쓰고 나서 원리가 궁금해서 찾아보게 됐습니다. 알고 보니 세탁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쓰던 거더라고요. 저만 몰랐던 거였어요.
그래서 이 과탄산소다! 어디에 쓰냐하면...





누런 수건이나 흰옷 복원이 가장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탁조 청소에도 쓰고, 싱크대나 변기, 주방 기름 제거에도 효과가 있구요, 도마! 행주 살균! 일반 빨래! 거의 모든 곳에 세제랑 같이 넣으면 세척력이 올라갑니다. 천 원짜리 한 봉지가 이렇게 다양하게 쓰일 줄은 처음엔 몰랐습니다.ㅋㅋㅋ 다이소에서 얻은 최강에 꿀템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처음 한 달은 수건 복원에만 쓰다가, 어느 날 싱크대 배수구 주변 기름때가 신경 쓰여서 한 번 뿌려봤는데 왠걸,ㅋ 10분 뒤에 닦았는데 생각보다 쉽게 닦이더라구요! 수세미로 박박밀던 것과는 확연히 달랐던 느낌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ㅎ 그다음엔 도마. 도마 살균은 세제로 아무리 닦아도 찜찜한 느낌이 있었는데, 과탄산소다 물에 담가두고 나서부터는 그 느낌이 사라졌습니다. 주방 행주도 마찬가지! 뭔가 하나를 알면 집 안 여기저기에 쓸 곳이 생기더라구요, 지금은 세탁 말고 주방 청소에도 거의 매주 쓰고 있습니다.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가이드는 다음과 같습니다!(중요!!)
40~50도 온수에 잘 녹습니다. 찬물에서는 효과가 거의 없으니까 온도가 중요합니다. 한 번 쓸 때 큰 숟가락 하나 분량이면 충분합니다! 피부에 닿으면 자극이 있을 수 있어서 고무장갑 끼고 다루는 게 좋습니다~
처음에 고무장갑 없이 맨손으로 담갔다가 손이 좀 따끔하더라구요, 심하지는 않았는데 괜히 찜찜해서 그다음부터는 꼭 장갑 끼게 됐습니다. 온도도 처음엔 뜨겁다고 팔팔 끓는 물 부었다가 효과가 별로여서 나중에 찾아보니 너무 뜨거우면 산소가 너무 빨리 빠져나가서 오히려 효과가 줄어든다고 하는 내용을 확인 할 수있었습니다. 40~50도가 딱 적당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빨래에 쓸 때는 세제랑 같이 투입구에 넣거나, 세탁 전에 침지용으로 먼저 써요. 침지하면 효과가 훨씬 커요. 오염이 심한 행주나 타월, 아기 옷 같은 건 1시간 정도 담가뒀다가 세탁기에 넣으면 확실히 다르게 나옵니다.
세제랑 같이 넣는 방식은 편하긴 한데 솔직히 침지만큼 극적인 효과는 기대하시면 안됩니다. 누런 자국이 완전히 빠지길 원한다면 귀찮아도 침지를 먼저 하는 게 맞구요.. 저는 시간 없을 땐 투입구에 같이 넣고, 수건이나 흰옷 집중 관리할 때는 전날 밤에 담가두고 자는 방식으로 쓰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세탁기에 넣으면 되니까 생각보다 귀찮지 않더라고요!!
※ 주의사항 안내
울이나 실크 같은 단백질 섬유엔 사용 X. 섬유를 손상시킵니다. 검정이나 진한 남색 옷도 탈색 위험이 있습니다. 처음 쓸 때는 눈에 안 띄는 부분에 먼저 테스트해보는 게 안전합니다.
이걸 몰랐을 때 검정 면 티셔츠를 실수로 같이 담갔다가 군데군데 옅은 자국이 생긴 적 있어요. 눈에 잘 안 띄긴 했지만 빛에 비추면 보이는 수준이었어요. 그 이후로 어두운 색 옷은 절대 같이 담그지 않게 됐습니다. 울 소재도 한 번 실수한 적 이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끼는 울 머플러를 같이 넣었다가 감촉이 거칠어졌거든요...아까운 내 머플러 ㅠㅠ 이 후에 소재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과탄산소다를 사용하며 내가 실제로 달라진 것들!!
먼저 가장 팩트! 세제 쓰는 양이 줄었습니다. 세탁조가 확실히 깨끗해지고, 흰옷 유지가 훨씬 쉬워졌습니다. 행주 교체 주기도 늘어났구요.. 예전엔 조금만 지나면 냄새 나서 버렸는데, 과탄산소다로 주기적으로 살균하고 나서부터는 훨씬 오래 씁니다.
행주는 예전엔 2주에 한 번씩은 버렸던 것 같았는데, 이유는 냄새가 너무 배어서 입니다.. 지금은 한 달 넘게 쓰는 행주도 생겼구요. 일주일에 한 번 과탄산소다 물에 10분 담가두는 것만으로 이게 가능해졌습니다. 세탁조도 확실히 달라요. 예전엔 세탁기 뚜껑 열면 퀴퀴한 냄새가 올라왔는데, 과탄산소다로 통세척 한 번 하고 나서는 그 냄새가 없어졌어요. 흰옷 유지도 예전이랑 달라요. 전엔 몇 번 빨면 금방 칙칙해졌는데, 지금은 훨씬 오래 하얀 상태가 유지됩니다.(세탁조 세탁통만 봐도 반질반질한게깔끔하다는게 느껴집니다.)
천 원짜리 한 봉지가 한 달 이상 가요. 가성비라는 말이 여기서 딱 맞아 떨어집니다.
지금은 우리집에 없어서는 안될 귀한 몸이 되신 과탄산소다. 여러분들도 집에 비치해 놓고 사용하시면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