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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요.
저도 줄여봤어요. 크리스마스에 받은 캐시미어 스웨터를 신나서 세탁기에 넣었다가 다음날 아이 옷이 돼서 나왔어요. 그때 심정은 진짜 말로 못 해요.

니트는 왜 줄어들까요. 한마디로 양모 섬유가 뜨거운 물과 마찰을 만나면 엉킨다는 거예요. 정확히는 '펠팅'이라는 현상인데, 섬유 표면의 미세한 비늘이 서로 걸리면서 가까워져요. 가까워진다는 건 빽빽해진다는 거고, 빽빽해진 옷은 작아 보여요.
이미 줄어든 니트 되살리는 법.
- 세숫대야에 미지근한 물을 받아요.
- 헤어 린스를 한 스푼 정도 풀어요.
- 줄어든 니트를 15~20분 담가요.
- 꺼내서 손으로 부드럽게 잡아당겨 원래 크기로 늘려요.
- 수건에 감싸서 물기 뺀 다음, 평평하게 눕혀서 말려요.
린스가 섬유 비늘을 다시 열어주는 역할을 해요. 완벽하진 않지만 원래 크기의 80~90%까지는 돌아올 수 있어요. 제 캐시미어는 85% 정도 돌아와서 계속 입었어요.
다음부터 줄이지 않는 법.
- 찬물에만 빠세요. 30도 넘기면 위험해요.
- 드럼세탁기면 '울코스' 외엔 쓰지 마세요.
- 손빨래가 가장 안전해요. 5분이면 끝나요.
- 절대 비틀어 짜지 마세요. 수건에 싸서 눌러 짜요.
- 건조는 평평하게 눕혀서. 옷걸이에 걸면 무게로 늘어져요.
니트는 예민한 아이예요. 한 번 데인 사람만 이 소중함을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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