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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통 마개 안쪽을 보면 선이 세 개 있다.
"소량", "표준", "오염 심함" 같은 구분.
이거 진짜 믿어도 될까. 검증해봤다.

실험 1. 표준선대로.
10kg 세탁기, 가득 찬 빨래, 권장 '표준선' 세제 투입. 결과는 준수. 옷도 깨끗하고 세제 잔여감도 없음. 기준점이라 봐도 될 듯.
실험 2. 표준선의 절반.
같은 조건, 세제 양만 절반. 결과는 의외였다. 여전히 깨끗함. 차이를 느끼기 어려움. 심지어 옷 감촉은 더 부드러움.
실험 3. 오염 심함 선.
땀·흙 묻은 운동복 기준. '오염 심함' 선까지 부음. 옷 자체는 잘 빨림. 근데 헹굼 후에도 세제 냄새가 남아있음. 헹굼 한 번 추가해야 깨끗해짐.
결론.
세제통 표준선은 제조사 기준이다. 그런데 제조사는 '어떤 경우에도 확실히 세탁되는' 양으로 설정한다. 약간 여유분을 둔다는 뜻. 실제로는 표준선의 70~80%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다.
세제통 선을 덜 믿어도 되는 이유.
- 세제마다 농축 정도가 다르다. 고농축 세제는 더 적게, 일반 세제는 표준선대로.
- 수질에 따라 다르다. 연수 지역은 세제 효과가 좋아 덜 써도 된다.
- 세탁기 성능에 따라 다르다. 최근 세탁기는 세제 사용량 자체가 적게 설정돼 있다.
감 잡는 법.
한 번은 '표준선의 70%'로 돌려본다. 빨래 상태가 깨끗하면 그게 그 집 기준이다. 세제 값도 아끼고 옷도 오래 간다.
세제 광고는 "조금이면 충분!"이라고 써놓고 뚜껑은 넉넉하게 만든다. 이 간극을 의심하는 게 소비자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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