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2틀에 한 번 씩 세탁기를 돌리는 살림남 중에 1인으로서 세탁기는 뭐가 좋을까? 라는 생각을 문득문득 하게 됩니다. 결혼 할 때 세탁기를 고를 때를 생각해 보면, 아..통돌이가 좋은걸까? 트렌드는 드럼인데? 드럼이 좋은가?? 몇 번이고 고민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신혼이기도 하고.. 최신 트렌드를 따라 가고싶기도 해서 그냥 아무생각 없이 드럼 사자!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사용을 하고 보니.. 진짜 나에게 맞는건 어떤 타입에 세탁기 인걸까? 라는 고민이 들기 시작했습니다..시간이 흘러 세탁기 교체 까지 하면서 알게 된 찐 나에게 맞는 세탁기선택 방법!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3년 전 결혼 준비할 때 하이마트, LG베스트샵, 홈플러스 가전 코너를 사흘에 걸쳐 돌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신혼살림 맞추면서 세탁기 하나 사는 데 이렇게 많이 고민하게 될 줄 사실은 몰랐습니다.
첫째 날은 하이마트 였습니다.. 매장 들어서자마자 직원분이 붙어서 드럼을 강하게 추천하시는거 아니겠어요??
LG 트롬 16kg 드럼이 기본 120만 원대였는데, 현대카드 M포인트 5만 원에 하이마트 포인트 3만 원 추가 적립, 거기에 당시 진행 중이던 가전 교체 지원 프로그램까지 엮으면 실질 가격이 꽤 내려오는 구조였던 기억이 생생합니다.(왜냐하면 견적서..ㅋㅋ) 직원분이 계산기 두드리면서 "이 가격에 드럼 사시면 진짜 남는 장사예요"라고 하셨는데, 솔직히 그 자리에서 바로 지르고 싶었으나,, 근데 아내가 "일단 더 보자"고 했고, 그래서 다음 날 목적지인 LG베스트샵을 가게 되었습니다.
거기서는 같은 LG 트롬인데 매장 단독 구성품이 달랐었습니다. 세탁기 단독이 아니라 건조기 결합 패키지로 묶으면 두 개 합산 30만 원 추가 할인이 됐거든요,, KB국민카드 청구 할인이랑 LG 멤버십 포인트까지 합치면 하이마트보다 실구매가가 더 낮아지는 계산이 나오더라고요. 직원분이 "건조기 어차피 나중에 사실 거면 지금 같이 사시는 게 훨씬 유리하다"고 하셨는데, 그 말이 맞기도 하고 지금 당장 둘 다 사기엔 부담스럽기도 하고, 한참 서서 계산했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비교해보고 판단이 정확히 서지 않아서 결정을 하지 못하고 결국에는 또 다음날, 마지막으로 홈플러스 가전 코너도 들르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기대 안 했는데 의외로 삼성 그랑데 통돌이 모델이 괜찮은 가격에 나와 있었던게 아니겠어요?ㅎㅎ.
삼성카드 무이자 할부 24개월에 홈플러스 포인트 결합하면 월 납입금이 드럼보다 3만 원 이상 낮아지는 구조였어요.
통돌이 용량도 17kg이라 이불도 충분히 돌릴 수 있었고, 직원분이 "신혼집에 통돌이 많이들 가져가신다"고 하셨는데 그 말이 은근히 흔들렸어요.
사흘 동안 세 군데 돌고 집에 돌아와서 결국 스프레드시트 만들어서 비교북석 하기 시작했습니다..
카드 할인, 포인트 적립, 무이자 기간, 결합 상품 여부까지 다 넣어서 비교했는데,
최종 실구매가 기준으로는 LG베스트샵 드럼 건조기 패키지가 제일 저렴하게 나오더라고요.
근데 건조기까지 한꺼번에 사기엔 초기 부담이 컸고,
결국 건조기는 나중에 사기로 하고 드럼 세탁기만 하이마트에서 현대카드 M포인트 긁어서 샀습니다.
돌고 돌아 첫째 날로 돌아온 거예요. 아내랑 둘이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세 군데 다 다니면서 직원분들에게 어떤 세탁기기 우리집에 맞을까요?
라는 질문을 했을때 공통적으로 나온 답변에 대한 내용을 추스려 보겠습니다!!
드럼 세탁기가 맞는 경우는 이렇습니다!!
니트나 블라우스처럼 옷감이 상하기 쉬운 옷을 자주 빠는 집이라면 드럼이 맞다고 합니다. 드럼은 옷을 두드려서 세탁하는 방식이라 마찰이 적고 섬유 손상이 덜한 장점이 있다고 하네요~ 물이랑 전기를 아끼는 게 중요한 집도 드럼이 유리 하다고 합니다. 같은 용량 기준으로 통돌이보다 물을 훨씬 덜 씁니다. 또한 건조기를 위에 올릴 계획이 있다면 드럼으로 가야 합니다. 통돌이 위에는 건조기를 올릴 수 없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베란다 확장형 구조라 공간 여유가 있는 집도 드럼 쓰기 좋다는 사실!
이사 오면서 드럼으로 바꿨는데, 전에 쓰던 통돌이랑 비교하면 세탁 시간은 확실히 길어졌습니다. 근데 옷 수명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좋아하는 면 티셔츠가 3년째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는게 진실을 말해주고 있는 증거지요..ㅎ 통돌이 쓸 때는 한 시즌 지나면 늘어나거나 보풀이 심해졌거든요.. 이 차이를 직접 느끼고 나서 드럼으로 바꾼 게 맞았다는 생각이 확실히 들었습니다.
반대로, 통돌이 세탁기가 맞는 경우는 이렇습니다!!!
빨래를 빨리 끝내고 싶은 집이라면 통돌이가 낫습니다. 드럼은 기본 코스가 1시간이 넘는 경우가 많은데, 통돌이는 40분 내외로 끝나는 경우가 보통입니다. 아이 있는 집처럼 빨래가 수시로 나오는 환경에서는 이 차이가 꽤 크게 느껴집니다.
세탁 도중에 빨래를 추가하는 일이 많은 집도 통돌이가 맞습니다. 드럼은 작동 중에 문을 열 수가 없는데,통돌이는 뚜껑 열고 중간에 양말 한 짝 추가하는 게 자연스러운 분들한테 드럼은 불편합니다.
가격도 무시 할 수 없는 조건 입니다. 같은 용량이면 통돌이 세탁기가 30~40% 저렴합니다. 예산이 빠듯한 상황이라면 통돌이로 가는 게 현실적이라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홈플러스에서 통돌이 무이자 할부 계산 보면서 한참 흔들렸던 기억이... 이불 같은 부피 큰 빨래가 자주 나오는 집도 통돌이가 수월한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선택할 때 가장 쓸데없는 기준이 "요즘은 다 드럼 써요!!!"가 맞는 말이 될 것 같습니다..
집 구조, 빨래 패턴, 예산. 이 세 가지만 놓고 보면 답이 나옵니다.
매장 직원분 말 다 들으면 둘 다 사야 해요.ㅡ.ㅡ;;; 본인 상황에 맞는 기준 먼저 세우고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올바른 정보를 알고 합리적인 소비를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