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건에서 쉰내 나는 이유, 대부분 세제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세제를 바꿔도 냄새가 안 잡힌다. 유연제 빼봐도 그대로. 삶아봐도 며칠 지나면 다시 올라온다. 이쯤 되면 범인이 다른 데 있는 거다.

범인 후보 1: 세탁기 자체
수건은 세탁조 내부 오염을 가장 먼저 흡수하는 소재다. 섬유가 두껍고 흡수력이 좋아서, 세탁기 안에 냄새 원인균이 있으면 수건이 제일 먼저 옮겨 받는다. 다른 옷은 멀쩡한데 수건에서만 쉰내가 난다면 세탁기를 의심한다.
범인 후보 2: 젖은 상태로 방치
세탁 끝난 수건을 바로 안 꺼내고 몇 시간 세탁기 안에 두는 습관. 이게 제일 큰 원인이다. 젖은 수건 3시간만 지나도 세균 수가 수십 배로 는다. 꺼내서 널어도 그 안에 이미 번식한 세균은 냄새를 낸다.
범인 후보 3: 섬유유연제 잔여물
앞에서 얘기한 것처럼 섬유유연제는 수건 흡수력을 떨어뜨린다. 게다가 잔여물이 섬유 사이에 쌓이면 거기서 냄새가 난다. 몇 년 된 수건이면 섬유유연제 잔여물이 누적돼서 냄새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해결 순서
먼저 세탁기 통세척 한 번. 그리고 수건만 과탄산소다 풀어서 뜨거운 물에 1시간 담가뒀다가 헹군다. 이 두 개로 90%는 잡힌다. 그 뒤로는 세탁 끝나면 30분 안에 꺼내기, 섬유유연제는 수건에 안 쓰기. 이것만 지켜도 다시 안 난다.
몇 년 전 여름 수건에서 계속 쉰내가 나서 새 수건을 여러 장 샀는데, 나중에 보니 세탁기가 원인이었다. 새 수건도 똑같이 냄새가 났다. 그때 수건 값이 더 아까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