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론부터 말하면 80%는 가능합니다. 100%는 희박하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새 티셔츠 색까지는 절대 안 나오니 기대하시면 실망이 커질 뿐.... 대신 이 정도면 입을 만하다 싶은 수준까진 돌아옵니다. 어떻게 아냐하면 몇 번 누레진 티셔스 관리를 하지 못해 흰 옷을 날려?먹은 경험이 있기때문입니다.. ㅡ.ㅡ(소중히 아끼던 내 흰 티셔츠 ㅠㅠ...)
작년 여름에 아끼는 면 티셔츠가 있었습니다. 옷장에 오래 뒀더니 목둘레가 누렇게 떠 있는걸 발견하고는 바로 세탁 고고 했었죠.. 분명히 세탁은 했는데 그 자리가 계속 누렇게 남아있었습니다.. 불길했습니다.. 처음엔 그냥 오래된 옷이라 그런가 보다 했는데, 입고 나갈 때마다 신경 쓰이는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버릴까 하다가 몇 가지 방법을 순서대로 시도해봤습니다. (나름 인터넷도 찾아보고 정보지도 찾아보았던 기억이...)
비슷한 경험이 또 있었습니다. 헬스장 다닐 때 즐겨 입던 흰 반팔이 있었는데, 여름 내내 운동하고 나서 빨래통에 넣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겨드랑이랑 목둘레가 눈에 띄게 노랗게 변해 있더군요, 땀이 섬유에 스며든 채로 시간이 지나면서 산화된 거더라고요.. 그 당시에는 산화인지 뭔지도 모르고 막연하게 세탁하면 빠지겠지..하는 생각이었던거 같습니다..결국 세탁기에 여러 번 돌려봤는데 전혀 안 빠졌어요(X). 세제를 바꿔봐도! 뜨거운 물로 돌려봐도! 그 자리는 꿈쩍도 안 했습니다. 결국 인터넷 뒤지다가 과탄산소다를 알게 됐어요. 반신반의하면서 시도했는데 한 번 해보고 나서 진짜 놀랐습니다.. 겨드랑이 노란 자국이 70~80% 정도 옅어지는 마법같은 광경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한 것입니다.ㅎㅎ 신기 그 잡채!! 그 이후로 흰 옷에 뭔가 자국이 남으면 세탁기 바로 돌리기 전에 과탄산소다 침지를 먼저 하는 게 습관이 됐습니다. 운동 후 흰 옷 관리하시는 분들한테 진짜 강력하게 추천하는 방법입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40도 물에 과탄산소다 두 스푼 풀고 오염된 부분을 30분 담가뒀다가 헹궈주면 됩니다. 전체를 다 담글 필요도 없고, 노란 자국이 있는 부분만 집중적으로 담가도 좋습니다!
1. 과탄산소다 침지
40도 물에 과탄산소다 두 스푼 풀고 30분 담가둡니다. 가장 기본이고 효과도 가장 확실해요. 여기서 절반 이상 돌아왔어요. 과탄산소 다는 다이소에서 천 원대에 살 수 있고, 쓰는 법도 그냥 물에 풀면 끝입니다. 집에 하나 사두면 여기저기 쓸 일이 생겨요. 세탁기 청소할 때도 쓸 수 있고, 주방 얼룩 제거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2. 구연산 헹굼
과탄산소다가 알칼리 성분이라 잔여물이 남으면 옷감이 뻣뻣해져요. 1단계 끝나고 구연산 한 스푼 푼 물에 5분 헹궈주면 중화됩니다. 이 단계 생략하면 옷이 종이처럼 빳빳해져요. 처음에 귀찮아서 건너뛴 적 있었는데, 말리고 나서 입었더니 감촉이 완전히 달랐어요. 그 이후로는 절대 안 빠뜨립니다. 구연산도 다이소에서 쉽게 살 수 있어요.

3. 햇빛 건조
과탄산소다랑 햇빛 조합이 진짜 강력해요. 화학적인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경험으로 확실히 압니다. 실내 건조랑 비교가 안 돼요. 같은 옷을 한 번은 실내에서, 한 번은 햇빛에 말렸는데 결과가 눈에 띄게 달랐습니다. 단, 너무 오래 두면 이번엔 반대로 누래지니까 3~4시간이 한계예요. 볕이 강한 여름 낮에는 2~3시간도 충분합니다.

하지만, 안 먹히는 경우도 있습니다..목둘레나 겨드랑이 누런색은 보통 잘 되는데, 기름 얼룩이 산화돼서 누래진 건 잘 안 돌아오더라구요.. 음식물이나 화장품 묻은 채로 오래 둔 게 대부분 이 경우입니다. 이건 몇 번 시도해봐도 안 되면 인정하고 작업복이나 집 안에서만 입는 옷으로 내리는 게 마음 편해지고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암요암요..ㅠㅠ)
반대로 땀으로 인한 누런 자국은 빠르게 잡을수록 효과가 좋아요. 오래 방치할수록 산화가 깊어져서 복구가 어려워집니다. 운동 후 흰 옷은 빨래통에 오래 두지 말고 되도록 빨리 세탁하는 게 맞습니다.
한 번 해보면 세제값으로 티셔츠 한 장을 구하는 셈입니다. 버리기 아까운 흰 옷 있으면 포기하기 전에 한 번만 시도해보시기 바랍니다. 빠지면 굳! 안빠지면 과감히 BYE~하면 됩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