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티 누레진 거 되살리는 거, 진짜 가능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80%는 가능하다. 100%는 아니다. 새 티셔츠 색은 절대 안 나온다. 대신 '이 정도면 입을 만하다' 수준까진 돌아온다. 작년 여름에 아끼는 면 티셔츠가 있었다. 옷장에 오래 뒀더니 목둘레가 누렇게 떴다. 버릴까 하다가 몇 가지 방법을 순서대로 시도해봤다.

1단계. 과탄산소다 침지.
40도 물에 과탄산소다 두 스푼 풀고 30분 담가둔다. 가장 기본이고 효과도 가장 확실하다. 여기서 절반 이상 돌아왔다. 과탄산소다는 다이소에서 천 원대에 살 수 있고, 쓰는 법도 그냥 물에 풀면 끝이다.
2단계. 구연산 헹굼.
과탄산소다가 알칼리라서 남으면 옷감이 뻣뻣해진다. 1단계 후에 구연산 한 스푼 푼 물에 5분 헹구면 중화된다. 이 단계 생략하면 옷이 종이처럼 된다. 한 번 그래본 적 있다.
3단계. 햇빛 건조.
과탄산소다랑 햇빛 조합이 진짜 강력하다. 이건 화학 지식은 없지만 경험으로 안다. 실내 건조랑 비교가 안 된다. 단, 너무 오래 햇빛에 두면 이번엔 반대로 누래진다. 3~4시간이 한계다.
안 먹히는 경우.
목둘레·겨드랑이 누런색은 보통 되는데, 기름 얼룩이 산화돼서 누래진 건 안 돌아온다. 음식물·화장품 묻은 채로 오래 둔 게 대부분 이 경우다. 이건 인정하고 작업복으로 내려야 한다.
한 번 해보면 세제값으로 티셔츠 한 장을 구하는 셈이다. 환경적으로도 나쁘지 않다.